한인들, 한국 긍정평가에도 고국행 가능성은 26%
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0명 중 9명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. 다만 한국으로 다시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6%에 불과했다. 그럼에도 만약 한국으로 돌아간다면, 가장 주된 이유로 '헬스케어'와 '가족·친구'를 꼽았다. 19일 퓨리서치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,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중 86%가 한국에 대해 '매우 혹은 대체로 긍정적' 시각을 갖고 있었다. 한인을 제외한 아시안 중 한국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비율은 60%였다. 한인이 아닌 다른 아시안들도 대체로 모국에 대해선 호의적이었다. 대만인 95%, 일본인 92%가 자국에 호감을 갖고 있었으며 인도인(76%), 필리핀인(72%), 베트남인(59%) 등도 자국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. 반면 중국인들은 중국에 호의적인 비율이 41%로, 절반도 되지 않았다. 중국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아시안 비율은 14%밖에 되지 않았다. 아시안들의 시각과 자국인이 바라보는 시각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인도였다. 아시안들로부터 가장 큰 호감의 대상이 된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었다. 아시안 10명 중 7명(68%)이 일본에 호감을 표했지만, 일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인은 36%에 불과했다. 이에 반해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중 절반 이상(53%)은 한국에 대해 호감을 나타냈다. 중국에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아시안은 20%에 불과했는데, 역시 대만인들의 중국 호감도(2%)가 가장 낮았다. 다음으로는 한인 중 중국을 긍정 평가한 비율이 8%로 두 번째로 낮았다. 한편 한인 중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26%에 불과했으며, 72%는 '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'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. 만약 한국으로 역이민한다면, 가장 큰 이유로는 '더 나은 헬스케어'(24%)를 꼽았다. 그다음 이유로는 '친구와 가족'(22%), '치안 문제'(10%) 등을 이유로 들었다. 막상 한국으로 이주하겠다는 이들의 비율이 크진 않지만, 돌아간다면 싸고 편한 한국의 건강보험이 최대 이유라는 해석이 가능하다. 김은별 기자 kim.eb@koreadailyny.com일본 중국 한인들 한국 고국행 가능성 아시안 비율